"갑자기 왜 이래"…코스피, 한 주 만에 2180→2330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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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반전세다.
연초 2180선까지 급락한 지 한 주 만에 2300선을 돌파하자 개미들은 한숨 돌린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연초 코스피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장 이튿날인 지난 2일에는 한때 장중 2%가 넘게 빠져 2180선까지 내리꽂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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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반전세다. 연초 2180선까지 급락한 지 한 주 만에 2300선을 돌파하자 개미들은 한숨 돌린다.
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5.71포인트(2.0%) 오른 2335.6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3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장중에는 2% 넘게 오르며 2340선에 근접해가는 모양새다.
연초 코스피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장 이튿날인 지난 2일에는 한때 장중 2%가 넘게 빠져 2180선까지 내리꽂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가면서 급반등하는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4포인트(1.6%) 오르며 699.98을 나타낸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3일 장중 660선까지 추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견조한 흐름을 이어 나가며 이날 장중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1억원, 2660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502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인, 기관 각각 245억원, 248억원 매수우위이지만 개인은 398억원 매도우위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264억원, 코스닥에서도 223억원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나온 12월 고용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대 강세를 기록한 영향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당일 발표된 12월 고용지표에서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감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반도체와 '네카오'(네이버+카카오)로 불리는 인터넷 업종이 뚜렷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어닝 쇼크'를 기록한 이후 되려 투자심리가 나아진 삼성전자는 이날에도 2.54% 오르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65%로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8만5000원 선까지 회복했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이날 4%대 급등세를 보인다. 카카오그룹주로 묶이는 카카오페이(6.87%), 카카오뱅크(5.15%), 카카오게임즈(2.27%) 등도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오는 12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투자심리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12월 CPI 전망치는 6.5%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12월 고용지표를 통해 다소 진정될 수 있지만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며 "양호한 고용상황이 언제든 임금, 물가 간의 연결고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당분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매파적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경우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인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과 달리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통화정책에 포커스가 맞춰진 반등 시도는 정점에 근접했다"며 "경기 악화, 실적 부진 및 악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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