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韓 알짜 기업·자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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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본시장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된다.
금리인상으로 투자시장 한파가 불어 닥치며 저금리 기조 속 지속된 유동성 파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BBIG 섹터는 아무리 적자가 나는 기업이라도 수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수월했다.
실제 무산 소식만 가득했던 지난해 M&A 시장에서도 딜 클로징까지 완주한 기업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캐시플로우(현금창출력)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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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 유동성 파티 종료
‘BBIG’ 거품 빠지면서 옥석 구분
PEF, 탄탄한 실적 기업 예의주시
투자금 회수 위한 매각도 늘듯
지난해 자본시장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된다. 금리인상으로 투자시장 한파가 불어 닥치며 저금리 기조 속 지속된 유동성 파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지난해 일찌감치 업무를 접었다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글로벌 PEF 등 자금이 풍부한 운용사를 주축으로 저평가된 매물에 지갑을 열 준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M&A 시장을 이끌 주요 매물과 시장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조망한다.〈편집자주〉
지난해 고금리 등 자금 경색 후폭풍으로 인해 위축됐던 국내 M&A 시장이 올해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매물이 쏟아지며 알짜 기업·자산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말 3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는 지난 한 해 동안 25.1% 급락했다. 특히 저금리 시대의 성장주로 주목 받던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섹터에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BBIG 4개 업종의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BBIG K-뉴딜지수’는 지난 1년 간 42.7%가 떨어져 코스피보다 성과가 저조했다.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BBIG 섹터는 아무리 적자가 나는 기업이라도 수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수월했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를 겪으며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4일 기업공개(IPO) 추진을 전격 보류한 마켓컬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투자심리 위축으로 예상했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의 상장 연기 선언으로 공모주 시장에서의 투자 기피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냉기 속에서도 꾸준히 흑자를 내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성장 지속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선다면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무산 소식만 가득했던 지난해 M&A 시장에서도 딜 클로징까지 완주한 기업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캐시플로우(현금창출력)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지난해 말 PEF 운용사 SBI인베스트 등이 보유한 2차전지 장비 기업 씨아이에스(CIS)는 1723억원에 에스에프에이(SFA)에 매각됐다. 이밖에 필름사업 생산 분야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SKC미래소재가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PEF들이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쏟아내는 매물도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를 비롯해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과 케이카, 어퍼니티의 버거킹 등이 대표적인 매물로 거론된다.
다만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닫고 있는 데다 인수금융 금리도 10%대로 높은 상황은 변수다. 여기에 아무리 시장상황을 반영해 매물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매물 가치에 대한 매각 측과 매수 측의 시각차가 존재하는 만큼 거래성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자금 활용이 원활한 대기업과 글로벌 PEF들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예상하면서 좋은 M&A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외 주요 PEF들까지 더하면 예상보다 치열한 인수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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