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00만명 떠났는데…알뜰폰 향한 가입자는 ‘120만명’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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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통신3사 가입자 100만명 이탈
알뜰폰 가입자는 121만명 증가 대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휴대전화 가입자가 1년 사이 100만명 넘게 이탈했다. 전체 가입자 수는 1년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줄었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1년 내내 줄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반등하는 듯했지만 잠시뿐이었다. 가장 많은 가입자가 빠져나간 곳은 KT였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이탈이 가장 적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공개했다. 과기부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휴대전화 가입자는 5558만6292명이다.

이 가운데 통신3사 가입자 수는 4838만2712명으로 87.0%를 차지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13.0%인 720만3580명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를 보면 통신3사와 알뜰폰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통신3사 가입자는 전년도 11월(4938만6135명)보다 100만3423명 감소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같은 기간 121만3796명 증가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는 1년간 매달 가입자가 줄었다. 2021년 11월 2379만7907명이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2334만3504명으로 내려앉았다. 총 45만4403명이 빠져나갔다.

KT는 지난해 9월 가입자가 전달보다 3261명 늘었지만 이내 감소로 전환했다. KT 가입자는 전년도 11월 1428만2433명에서 1년 사이 1381만5471명으로 46만6962명이 이탈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입자가 늘었다. 그러나 증가세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년간 1130만8639명에서 1122만3737명으로 8만2058명 줄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통신3사의 가입자 감소 추세가 이미 굳어진 흐름이라고 본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일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강조하는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5G 서비스 품질이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공감대가 맞물려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5G 가입자 수는 통신3사와 알뜰폰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통신3사 5G 가입자는 2740만7226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726만7332명 늘었다.

5G 가입자 증가는 통신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가 늘면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알뜰폰 5G 가입자도 4만9914명에서 9만4234명 늘어난 14만4148명으로 조사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 가입자들이 알뜰폰으로 계속 이탈하고 있다”며 “현재 MNO(이동통신망사업자) 시장은 포화 시장이고 트렌드를 보면 이제 가입자가 빠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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