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ATO 총사령관 "우크라 내 러군, 겨우내 '기진맥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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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총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방송에서 "겨울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은 결국 사력을 다해 기진맥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총사령관은 이날 WABC 방송 '캣츠 라운드테이블'에 출연해 "적어도 이번 겨울만큼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어느 쪽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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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지상전·러-공중전 강해"…"늦어도 하반기 종전 협상"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총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방송에서 "겨울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은 결국 사력을 다해 기진맥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총사령관은 이날 WABC 방송 '캣츠 라운드테이블'에 출연해 "적어도 이번 겨울만큼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어느 쪽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우리가 협상에 도달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는 올겨울 이후가 될 것 같다"며 "그 사이 러시아군은 기진맥진해 많은 병력과 장비를 잃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해군 제독 출신인 스타브리디스는 2009년부터 4년간 나토군 총사령관을 지낸 뒤 현재는 미 해군 연구소와 록펠러 재단 이사회 의장으로서 각국 안보와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있다.
스타브리디스 전 총사령관은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로 양측의 비등한 군사력을 꼽았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지상전에서, 러시아는 공중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종합해 볼 때 전쟁은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쟁이 무기한 길어지긴 어렵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비용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서방의 압력이 상당해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 2023년 중반 협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총사령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8일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미국의 원조 자금이 러시아 반격에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달러를 민주주의 공동 투쟁을 위한 투자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는 1조7000억 달러(약 2181조원) 규모의 2023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우크라이나 및 나토 군사 장비 지원에 198억 달러(약 25조4000억원)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에 129억 달러(약 16조5500억원) 등을 배정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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