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이어 페이코인 상폐 기로… 추락하는 김치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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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가 상장 폐지된지 한 달여 만에 또다른 국산 코인 대표주자로 꼽혔던 페이코인까지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이른바 '김치코인'(국내 발행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페이코인은 전자지급결제 대행사(PG)인 다날이 출시한 가상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다.
FIU는 2022년 12월 30일까지 특금법에 따른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했지만 페이코인이 해당 기한이 넘도록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자 결국 변경신고를 불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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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가 상장 폐지된지 한 달여 만에 또다른 국산 코인 대표주자로 꼽혔던 페이코인까지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이른바 '김치코인'(국내 발행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지난 6일 제15차 신고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페이프로토콜에 대한 변경 신고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내렸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변경신고 수리를 받지 못한 가운데 오는 2월 5일까지 금융당국이 요구한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면 별도의 유예 기간 없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페이코인은 전자지급결제 대행사(PG)인 다날이 출시한 가상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다. 다날의 100% 자회사인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한다.
앞서 지난해 4월 가상자산 지갑·보관사업자로 신고했고, 이후 가상자산 매매업을 위한 변경 신고를 FIU에 접수했다. FIU는 2022년 12월 30일까지 특금법에 따른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했지만 페이코인이 해당 기한이 넘도록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자 결국 변경신고를 불수리했다. 페이프로토콜은 최근까지도 은행권과 계좌발급 협상을 벌여왔으나 세계 3대 코인거래소였던 FTX 파산 등 영향으로 은행권이 리스크 검토에 까다로워지면서 당국이 제시한 계좌발급 시한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이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는 2월 5일까지 열어뒀다. 이용자·가맹점 보호를 위한 안내 및 서비스 종료 관련 기술적 조치 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한 조치다. 페이코인 이용자는 약 300만명 이상이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페이코인을 즉각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페이코인은 5대 거래소 중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빗썸과 코인원에서는 원화(KRW)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
페이코인 서비스 종료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소 내 페이코인 시세는 급락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일 1530원(종가 기준)에 달했던 페이코인은 9일 오전 11시 현재 19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당국의 페이코인 서비스 종료 통보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에만 전거래일 종가 312원에서 213원으로 30% 이상 폭락했다.
한편 코인 시장 불황에 국산 코인의 상장폐지 이슈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국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은 유통량 위반 등으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한때 시가총액 50조원을 넘기며 국산 코인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혔던 테라·루나 코인도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에 노출되면서 일주일새 99% 폭락했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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