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정부와 운명공동체, 수도권 이길 당대표 필요”

2023. 1.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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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전당대회)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단일화를 선언했던 국회 소통관을 출마선언장소로 꼽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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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
“윤심은 어디에 정해져 있지않아”
“수도권 3선인 내가 최고 적임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전당대회)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단일화를 선언했던 국회 소통관을 출마선언장소로 꼽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3선인 본인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저는 윤석열 후보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다. 저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이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 연대보증인이다. 아니 운명공동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 수도권 121석중 17석만 건져서 소수 여당으로 쪼그라든 것”이라며 “이번 총선도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 지금처럼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되어도 좋다면 다른 분 선택해도 됩니다. 그러나 과반을 넘어 170석 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후방에서 명령만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최전방 전선에서 이끄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승리한다.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이라며 “민주당은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선출직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으로 이미 진용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이미 절감하고 준비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로 출마선언 장소를 고민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운명을 바꾼 가장 중요한 장소가 바로 이곳 아니겠나. 바로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 선언한 장소가 이곳”이라며 “그래서 이곳이 정말 우리나라 역사 바꾼 상징적 곳이라는 생각에 여기서 말씀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회견문에서 “제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서 우리 당의 후보가 당선되게 한 것이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 달라. 제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0.73%의 기적으로 정권교체를 한 것이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달라”며 “제가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 이번에 총선 승리를 이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이제 제 손을 꼭 잡아 증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상현 의원이 말했지만 두 사람은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번 총선 패배는 전국적 패배가 아니라 수도권의 패배였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수도권 최전장에서 지휘관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전대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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