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땅속 저장기술, 반드시 가야할 길”

2023. 1.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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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탄소포집 및 저장)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처음엔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 분야를 연구해오던 한 후배의 2시간에 걸친 브리핑을 듣고 깨달았죠. 아 이것이 우리가 갈 길이구나."

노정용 SK어스온 그린 센터장은 "CCS 사업은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저장소 발굴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탐사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SK어스온은 40년간 탐사광구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탐사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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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대표가 본 SK어스온 미래
CO2 대기중 포집·압축해 감축
지구온난화 해결의 현실적 대안
2050년 1600만t 저장소 확보
명성 SK어스온 사장. [SK어스온 제공]

“CCS(탄소포집 및 저장)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처음엔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 분야를 연구해오던 한 후배의 2시간에 걸친 브리핑을 듣고 깨달았죠. 아 이것이 우리가 갈 길이구나.”

명성 SK어스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어스온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석유개발(E&P)사업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신설 법인이다. SK어스온 초대 대표를 맡은 명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 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다.

1982년 E&P사업의 첫 발을 내딛은 후 명실상부한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SK어스온의 미래 먹거리는 CCS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CCS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압축·수송 과정을 거쳐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특히 철강, 비료, 시멘트 등 기존 산업의 효율성과 사업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명 사장은 CCS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SK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이 CCS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어스온은 올해 CES에서 별도의 테크데이를 열고 CCS와 관련한 회사의 장기적 사업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2050년까지 1600만t 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해 ‘국내 1위 민간 이산화탄소 저장 사업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 200만t, 2040년 500만t, 2050년 1600만t 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CC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저장소 발굴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탐사 수행을 통해 저장소를 확보해 나간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체결한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를 비롯해 호주 및 북미 지역에서 CCS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SK어스온은 2020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CCS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 특히 CCS 저장소 탐사·개발에 적용되는 기술은 석유 탐사 시 필요한 지하 구조 탐사, 개발 기술과 거의 동일한 만큼, 유리한 위치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어스온의 석유개발사업 역사는 40년이 넘었다.

SK어스온은 이 밖에도 정교한 모델링을 통해 이산화탄소 저장소의 리스크를 평가하고,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저장소 특성에 맞는 최적의 모니터링 방법도 설계할 수 있다. 석유를 땅속에서 캐내는 역량을 역으로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땅속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노정용 SK어스온 그린 센터장은 “CCS 사업은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저장소 발굴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탐사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SK어스온은 40년간 탐사광구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탐사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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