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과 유영국 맞붙는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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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케이옥션 올해 첫 경매
80억원 규모 84점 출품
천경자 최욱경 여성작가 눈길

매달 이어가던 서울옥션의 경매가 1월 쉬는 가운데, 케이옥션의 새해 첫 경매는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품고 돌아온다.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는 약 80억원 규모, 84점이 출품된다.

이우환 ‘선으로부터 No. 77072’ [사진 제공=케이옥션]
가장 고가로 선보이는 작품은 최근 한국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우환과 유영국이다. 대칭성을 가진 푸른선들이 눈 앞에서 서서히 사라지며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우환의 1977년작 30호 크기 ‘선으로부터 No. 77072’는 7억원에서 10억원에 출품된다. 유영국의 1987년작 30호 크기 ‘Work’는 삼각형으로 된 3개의 봉우리,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그리고 다채로운 색 같은 유영국이 산에 대해 언급한 특징이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5억원.
유영국 ‘Work’ [사진 제공=케이옥션]
화제의 출품작인 정창섭의 ‘원’은 1974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부드럽고 은은하고 파르스름한 종이의 잔영 속에서 연한 원이 화면을 부유하듯 떠있다. 또 다른 출품작 ‘귀(歸) 78-W’는 1978년 제작된 작품으로 ‘귀’ 연작의 제목은 전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지로의 회귀도 포함한다. 두 작품은 모두 1993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렸던 ‘그리지 않은 그림 1953-1993’ 전시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정창섭 ‘원’ [사진 제공=케이옥션]
박서보, 하종현, 김구림,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도 고르게 선보인다. 또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천경자, 최욱경, 노은님, 이숙자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새해를 맞아 풍요와 건강, 복의 의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최영욱의 ‘Karma’, 권대섭의 ‘달항아리’가 새주인을 찾는다.

해외 미술에서는 구사마 야요이, 멜 보크너, 니콜라스 파티, 록카쿠 아야코 , 마키 호소카와, 조르디 리베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와 운보 김기창,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우봉 조희룡의 회화 작품과 ‘분청사기상감포류수금문매병’, ‘백자청화운룡문호’, ‘분청사기철화삼엽문병’ 등 도자기도 골고루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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