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긴 테슬라 화재…소방차 27대 출동, 진화에 3시간 걸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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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테슬라 차량에 난 불을 끄고 있다. [사진 제공 = 성동소방서]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을 잡는데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께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모델 X에서 불이 났다. 신고 전화를 받은 소방인력 65명과 소방차량 27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오후 7시 50분께 완전히 꺼졌지만, 이 화재로 차량의 절반이 소실됐다.

차주는 화재 발생 전 전력 감소 및 주행 불가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의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안팎에서 물이 끓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차량 아래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소방대원들은 전원이 꺼지면 보닛을 열기 쉽지 않은 테슬라 차량의 특징상 엔지니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운전석과 앞유리창을 깨면서 발화 지점에 다가가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상 출처 = MBN]
소방당국은 배터리가 열 폭주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열 폭주는 리튬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으로,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 자동차 화재는 30분 안팎으로 진화되는 반면 전기 자동차 화재는 진압에 1시간 이상 걸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언론에 “열 폭주 같은 현상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화재 진압에 짧게는 2~3시간에서 길게는 7~8시간까지, 또 사용되는 물의 양도 최대 1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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