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된 이명박, 김기현에 "尹정부 성공에 앞장서달라" 당권도전 응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뒤 사면·복권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에게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응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김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보낸 축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복권되기 전인 12월25일 서울대병원을 찾아온 김 의원과 1시간 가량 독대를 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김 의원에게 '당대표 적임자'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권 교체는 이뤘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집권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고 건투를 빌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김기현 후보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