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M&A 좋은 소식 기대…로봇·메타버스 신성장 집중” [CES 2023]

2023. 1. 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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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되지 말고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하라는 말씀을 듣는다."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경영진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역시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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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회장 기자간담회
“인재와 기술 투자 기조 유지”
올해 안에 보조기구 로봇 출시
초연결 경험 강조...실험장도 구축

“위축되지 말고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하라는 말씀을 듣는다.”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경영진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말연시에 잇따라 사장단 회의을 열며 글로벌 경제 복합 위기에 따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 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와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며 “사장단 회의에서도 각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은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대해, “(경영 상황의 경우) 올해 1분기를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가 되어야 경영이 양호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한 많은 시나리오를 예전부터 가지고 있다”며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삼성전자에게 체질화 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집중하며 본질에 충실한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 부회장은 “아직까지 시설투자를 줄이겠다는 발표 없이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DS(디바이스솔루션)뿐 아니라 DX(디바이스경험)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추진과 관련해서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중국이 봉쇄됐고 미국과 중국 관련 이슈 속에 물류·환 리스크가 있어서 M&A가 지연됐다”며 “다시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서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문제로 자세히 말하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과 메타버스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안에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예정인데, 그것을 중심으로 시니어 케어 운동 등 여러 로봇 사업 제품 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역시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디지털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대상을 만들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과 관련된 방향으로 메타버스의 트렌드가 가고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초연결 경험’을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한 부회장은“(DX 통합 이후) 모바일로 기기를 연결하고, 모바일이 없다면 TV, TV가 없다면 냉장고 등으로 연결해 소비자들 사용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회사 내부에 초연결을 위한 경험홈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기기 연결 당시 불편한 점을 최대한 모아 개선하기 위한 실험장을 별도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 부회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켜고 갤럭시 버즈를 착용한 뒤 TV 앞에 서면 TV 소리가 들리는 게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이 따로 행동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이어지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익화를 할 계획이 당장은 없다는 뜻도 전했다. 한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스마트싱스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이 없다”며 “단지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새로운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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