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엉망인데 주가는 오른다…26일 만에 육만전자 회복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9. 11:12
삼성전자가 어닝쇼크급의 부진한 실적을 딛고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만원선을 회복했다.
9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2.71%) 오른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6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4.33%, 5일 0.69%, 6일 1.37%에 이어 이날도 2% 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 장중 5만450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불과 나흘 만에 11.19%나 상승했다.
지난 6일 개장 전 발표된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8000억원에 비해 69%나 줄었다. 시장 전망치 6조2400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이미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은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라며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매 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주가가 빠졌다. 향후 반도체 시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을 기록해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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