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착용한 난청인은 이어폰없이 공공장소에서 음악감상 어떻게?

이병문 선임기자(leemoon@mk.co.kr) 2023. 1. 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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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하는 난청인용 이어폰기능 갖춘 보청기 출시
블루투스통해 스마트폰-전자기기 연결과 비슷한 원리 적용
김성근 원장 “보청기 발전해 스마트폰 영상·음악감상 가능”

이어폰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주며 착용자의 선호도에 맞게 그 소리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이는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즐기거나 영상을 볼 때 꼭 필요한 것으로,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기기라 볼 수 있다. 그런데 보청기를 착용한 난청인은 이어폰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난청인은 공공장소에서 이어폰 없이 어떻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보청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난청인을 위해 이어폰 기능이 있는 보청기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에 연결되어 무선 이어폰과 비슷한 원리로 기능한다. 즉 보청기를 통해 스마트폰의 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하고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최근에는 기존의 보청기 디자인과는 다르게 무선 이어폰과 유사한 모습으로 제작된 보청기도 개발되고 있다”며 “이어폰과 보청기의 경계가 흐려지고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구가 늘면서 사용자 친화적인(user friendly) 보청기가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청기를 전자기기에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연결하고자 하는 보청기의 전원을 켜고 전자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준 다음, 둘을 연결하면 된다. 두 기기가 한 번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한쪽 기기가 꺼지지 않는 이상 계속 연결되므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스마트폰에 연결된 보청기는 앱을 통해 손쉽게 조절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면서 여러 기능을 갖춘 보청기 앱들이 개발되었는데, 이를 통해 보청기 음량 조절, 방향성 마이크 선택, 위치 찾기, 원격 피팅 등 보청기의 여러 기능들을 조절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한 보청기 제조사는 이명 증상이 있는 난청인을 위해 이명에 효과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사운드 테라피(Sound Therapy)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친숙한 사람일수록 보청기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 제조사들은 고령화에 따른 난청인이 급증하면서 더욱 사용하기 쉽고 기능이 많은 보청기 앱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청인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이러한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으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의 경우 이러한 보청기 조절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이 경우에는 주변 젊은 세대의 가족에게 도움을 받거나, 보청기를 구매한 보청기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보청기마다 호환이 되는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가 다르기 때문에 보청기를 구매하기 전 이를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난청인들도 보청기 기술발달로 보청기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의 영상 및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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