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루이비통도 아닌데...'오픈런' 대박 터졌다

백주아 2023. 1. 9.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업계가 경쟁력 있는 국내 신진 브랜드 팝업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는 명품관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더일마' 팝업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百 명품관 7일부터 '떠그클럽' 팝업
에이셉라키·다베이비 등 美힙합 가수 착용
첫날 매출 6000만원..주말 매출 1억원 육박
백화점업계 '힙한' 신진 브랜드 유치 경쟁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백화점업계가 경쟁력 있는 국내 신진 브랜드 팝업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샤넬·롤렉스 등 해외 수입 명품 브랜드 인기에 버금가는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인기 브랜드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 ‘떠그클럽’ 오픈런. (사진=백주아 기자)
지난 7일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떠그클럽’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떠그클럽은 2018년 패션 인플루언서 ‘조영민’이 설립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유명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A$AP Rocky), 다베이비(DaBaby), 센트럴 씨(Central Cee), 시저(SZA) 등이 입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전세계적으로 크게 화제가 된 브랜드다. 떠그클럽은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SNS상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백화점 팝업으로까지 진출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떠그클럽’ 팝업 스토어.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국내 최초 팝업 개점 기념으로 첫 날 떠그클럽 인기 아이템인 언더웨어를 구매 고객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는게 입소문이나면서 오픈런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떠그클럽은 특히 국내 미발매상품인 ‘악마후드’를 팝업에서 단독 판매해 첫 날 완판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현재 발매가 대비 1.5~2배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인기 상품 무료 추첨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 ‘떠그클럽’ 오픈런 대기줄에서 조영민 떠그클럽 대표가 고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갤러리아에 따르면 팝업 오픈런 인파에 팝업 첫날인 토요일 매출은 60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웬만한 명품 브랜드의 주말 매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말 이틀 동안은 9000만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떠그클럽 팝업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는 명품관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더일마’ 팝업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선별, 단독 팝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식이다.

강남점 6층 브릿지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팝업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파프)’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파프는 테크웨어 중심의 상품들을 주력으로 지난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에도 진출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업계와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강남점 5층에 3306㎡(약 1000평)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을 국내 고급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위주로 재단장했다. 25~35세 소비자를 겨냥해 ‘렉토’를 비롯, ‘샵아모멘토’ ‘베이스레인지’ ‘던스트’ ‘노프라미스’ ‘킨더살몬’ ‘W컨셉’ 같은 브랜드가 처음으로 입점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젊은 고객의 발길이 모이는 점포를 중심으로 신진 패션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국내 길거리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을 처음 입점했다. 이후 ‘쿠어’ ‘인사일런스’ ‘엔트런스’ ‘모노하’ 같은 온라인 패션 브랜드 13개를 잇달아 입점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1년9개월간 신진 패션 브랜드 170여개가 정식 입점하거나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MZ세대의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무역센터점에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판교점에도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