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죽지 않는다"…檢출석 D-1, 민주 '李 엄호' 단일대오

박경준 2023. 1.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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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대대적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이번 검찰 조사는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를 향한 공세인 만큼 이에 맞춰 당도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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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첫 제1야당 대표 검찰 조사"…李 아닌 '야당 탄압' 프레임 대응
지도부 다수 동행할 듯…박지현 "혼자 가야 국민이 함께 해" 반대 의견
최고위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대대적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2년 전 경찰이 수사해 무혐의로 결론을 낸 해당 의혹을 문제 삼는 것은 야당에 대한 검찰의 '정치탄압'이라는 것이다.

당사자는 말을 아꼈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적극적으로 검찰을 향해 날을 세우며 이 대표 사수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패한 경쟁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죽은 사건을 되살려 어떻게든 숙청하려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카드 돌려막듯 사건 돌려막기 하는 것도 황당한데, 더 우려먹을 것도 없는 사안을 계속 우려먹겠다고 (검찰이) 불만 잔뜩 땐다"며 "사골국도 적당히 우려야지, 이런 식으로 불만 때면 솥단지만 태워 먹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찰 조사는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를 향한 공세인 만큼 이에 맞춰 당도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재명, 검찰 출석 D-1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9 hwayoung7@yna.co.kr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조사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아닌가"라고 되묻고 "이건 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을 탄압하고 핍박하려는 정치 공세이므로 당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전해철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무리한 보복의 성격이 있다"며 "야당 대표 수사에는 당이 함께해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게 부득이하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과 법무부 장관 출신 박범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당 소속 전(前) 기초단체장들이 국회에서 잇달아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규탄하는 회견을 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당의 움직임에 맞춰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전날 야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 댓글창에 '총구는 밖으로'라는 댓글 등으로 지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다만 이 대표가 직접 댓글을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는 '청담동 술자리'가 실제 있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과 지지자들의 '이재명 구하기' 모드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반기를 들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며 "(지도부) 동행 없이 (검찰에) 가는 게 민생과 동행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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