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받고 떠나요"…'성과급 400%'에 은행원 희망퇴직 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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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기본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초 전년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기본급의 200~300% 가량 지급했다.
현재 시중은행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을 포함해 4억~5억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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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기본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다. 호실적에 따른 보상 확대로 희망퇴직도 역대 최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전년 대비 50%포인트(p) 늘었다.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61%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전년 대비 61%p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정했다. 전년 대비 20%p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 명목으로 직원 1명당 340만원을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성과급 수준을 노사가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이후 노사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초 전년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기본급의 200~300% 가량 지급했다.
은행권의 성과급 증가는 이익이 더 늘어난 게 따른 결과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1조22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조5017억원)보다 약 18%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역대 최대'로 추정된다.
호실적은 희망퇴직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퇴직 조건이 좋을 때 '인생 2막'을 준비하겠다는 직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현재 시중은행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을 포함해 4억~5억원을 받는다.
올해도 희망퇴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730여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모두 퇴직하면 지난해 1월보다 퇴직자가 50명 이상 는다.
지난 2일부터 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은 오는 10일 접수를 마감한다. 신청 대상이 확대돼 퇴직 인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는 부지점장 이상만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신청 가능 직급과 연령이 각각 부지점장 아래, 만44세로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지난 3일 퇴직 접수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이날 신청을 마감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쳤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만40세로 낮추는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0명 많은 493명이 은행을 떠났다.
금리 상승기 은행업 호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경기침체와 늘어나는 원리금 상환 부담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대출금리가 올라서 주변이 다들 힘든데, 은행만 상황이 전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상단이 8%를 돌파했고, 전세대출 금리도 최고 7%에 육박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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