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서 의약품 소재될 식물플랑크톤 신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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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와편모조류 신종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달 거문도 해역에서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하고, 거문도 지명을 따 '곤얄록스 거문엔시스(Gonyaulax geomunensis)'로 명명해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는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식물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KIOST 남해연구소에서 보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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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 ‘예소톡신’ 생산, 의약품 소재로 활용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와편모조류 신종이 발견됐다. 와편모조류는 세포 일부가 분화해 털처럼 생긴 편모 2개로 유영할 수 있는 식물플랑크톤을 말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달 거문도 해역에서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하고, 거문도 지명을 따 ‘곤얄록스 거문엔시스(Gonyaulax geomunensis)’로 명명해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신현호 KIOST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국내에서 출현하는 해양식물 플랑크톤 계통분류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계통분류 연구는 해양식물 플랑크톤의 생리활성 물질을 이용해 유용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과정이다.
플랑크톤 신종 ‘곤얄록스 거문엔시스’는 가리비의 소화샘에서 발견되는 독소인 ‘예소톡신(Yessotoxin)’을 생산한다. 예소톡신은 섭취 시 설사와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최근에는 간과 췌장, 심장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구진은 2021년 제주도 해역에서 한국 국명을 딴 ‘후쿠요아 코리안시스(Fukuyoa Koreansis)’를 발견했다. 코리안시스는 신경독의 일종인 ‘시구아톡신(Ciguatoxin)’을 생산하는데, 이를 섭취하면 설사와 메스꺼움, 구토가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에서 독소 물질을 함유한 해양 생명체는 의약품 소재로 활용된다. 이에 국제적으로도 외국의 자원을 이용할 경우, 자원 제공 국가의 승인을 받고 이익도 공유하는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됐다.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해양 생명 자원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도 지난해 5월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표명하고, 같은 해 7월에는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 전략’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
거문엔시스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진행한 ‘해양생명 자원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현재는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식물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KIOST 남해연구소에서 보존 중이다.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곤얄록스 거문엔시스’ 배양 가능성의 평가는 완료됐고,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소 생산 가능성과 유용성 평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K-바이오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조류학회지(Phycologia)’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
참고자료
Phycologia, DOI: https://doi.org/10.1080/00318884.2022.214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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