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현, 작품 가격 멋대로 매기고 ‘갑질’ 방치”

강푸른 2023. 1.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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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소속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선정·구매 절차 등 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오늘(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0월부터 3주에 걸쳐 특정감사를 벌인 끝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자의적으로 작품값을 매기거나, 국고에 반납해야 할 수익금 3천여만 원을 직원 격려금으로 쓴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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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소속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선정·구매 절차 등 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오늘(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0월부터 3주에 걸쳐 특정감사를 벌인 끝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자의적으로 작품값을 매기거나, 국고에 반납해야 할 수익금 3천여만 원을 직원 격려금으로 쓴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미국 미술가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우주)’등 7점을 가치 평가위원회의 평가보다 최고 5천만 원 더 비싸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일본 작가 미야지마 타츠오의 ‘카운터 갭’은 가치평가위원회의 평가보다 천만 원 하향 평가하는 등,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26점의 구매 가격을 합리적 이유나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체부는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경매 구매 시 학예직 직원 7~8명에게만 SNS 메신저 등을 통해 경매 일정과 작품 등을 안내해, 일부 소수 학예직 직원이 경매 구매 제안을 독점하는 결과를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0년 세부지침을 제정하면서 작품 수집 제안권자 자격을 축소하고, 수집 작품을 제안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도 2021년 50명에서 11명으로 크게 줄여 작품 구매 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이 저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9월 미술관 내 상점과 주차장 연간 수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이유로 국고에 내야 할 수입금 3천2백만 원가량을 직원 격려금으로 쓰고,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조명 구매·설치 등 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일반 경쟁 없이 수의 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 <다다익선>은 관련 부서 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품 전시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일부 모니터가 고장 난 채로 전시되는 등 소장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문체부는 이어 윤범모 관장이 지난해 8월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해킹 사건을 문체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일부 부서장들의 이른바 '갑질'을 인지하고도 방관해 기관장으로서의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 내용을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부서장 A는 여러 직원에게 폭언('나가서 딴소리 하면 죽여' 등)을 하고, 또 다른 부서장 B는 직원의 외모나 능력을 공개 평가('옷을 이렇게 입고 할 거냐, 화장을 좀 해라')하거나 모욕적 발언('수준이 초등학생이다')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체부는 윤 관장을 포함한 해당 '갑질' 행위 관련자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기관장으로서 직무를 소홀히 한 데 대해서도 윤 관장의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당하게 받은 시간 외 근무 수당 등 모두 389만 원을 환수했으며, 작품 수집 과정 등에서 규정을 지키도록 주의ㆍ통보 조치 등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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