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카타르서 1.6조 에틸렌 사업 수주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 9. 1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EPC 계약식
세계 최대규모 에틸렌 생산시설…대만 CTCI와 공동
2011년 이후 카타르 재진입…사업 다각화 성공
8일 진행된 계약식에서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천문학적 규모 ‘에틸렌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8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도하의 카타로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식에는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사장, 브루스 친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사장, 마이클 양 CTCI 회장 등 각 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계약을 따냈다. 전체 계약금액 3조1000억원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계약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고,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카타르 라스라판시 위치도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가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모듈화, 자동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들을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