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무인기 긴급현안질의는 군사 기밀 공개…받아들일 수 없다”

“野, 방탄국회 비판 두려워 긴급현안 질의하자고 해”
“본회의에서 무인기 질의하면 군사 기밀 그대로 공개하자는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며 북한 무인기 긴급현안 질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이재명, 노웅래 의원 방탄을 위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부터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오늘부터 회기가 시작되지 않으면 노웅래 의원은 체포동의 없이 바로 영장 심사될 것이다. 또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니까 내일 이재명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걸로 봐서는 명백하게 방탄국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방탄국회 비판받을 것이 두려웠는지 긴급현안 질의를 본회의에서 하자고 했다”며 “우선 긴급현안 질의는 교섭단체 간의 합의 없이는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것 뿐만 아니라 (본회의에서 무인기 긴급현안 질의를 진행하자는 것은) 무인기 방어에 관한 우리의 무기 체제와 시스템 등 중요한 군사 기밀을 그대로 공개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과 주요 군사 관계 책임자들을 불러 북한의 무인기를 무엇으로 탐지하며, 어떻게 추적하며, 어떻게 격파하는지를 고스란히 공개해서 북한에게 알려주자는 것 아니냐”며 “절대 무인기 침범에 관한 긴급현안 질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필요하다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충분히 따져보고 파악할 수 있음에도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긴급현안 질의를 하자는 것은 군사 기밀을 그대로 넘겨주자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본회의 진행은 어렵다)”고 거듭 설명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