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속 '중꺾마'들…"악플 시달려도 꺾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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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명대사가 연예계를 잠식했다.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면서 시청을 당부했을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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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들에게 한 줄기 희망 같은 메시지 선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명대사가 연예계를 잠식했다. 이 말은 한 프로게이머의 인터뷰 제목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밈'처럼 소비됐다. 월드컵이 끝난 후 언더독에게 희망의 메시지처럼 사용되는 중이다.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감독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면서 시청을 당부했을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
스타들도 이 문구를 사랑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설경구가 영화 홍보차 진행된 이벤트에서 "중간에 꺾지 마"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낸 에피소드도 있었다. 연예인들이 유독 공감하는 이유는 그들 역시 위기와 슬럼프를 겪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현무의 인용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남겼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전현무는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자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MBC 대표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터줏대감으로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것이 그를 대상 수상으로 이끌었다.
수상을 위해 이날 무대에 오른 전현무는 "웃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욕심만 가득해 욕만 먹던 때가 있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더라"며 "많은 예능인이 공감할 거다. 악플에 시달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주고 싶단 마음에 프리 선언을 했고 올해로 10년이 됐다. 앞으로도 트렌드를 쫓고 파김치를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현무가 언급한 '중꺾마'는 유독 깊은 여운을 남겼다. KBS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예능인으로 활약한 지 어느덧 10년을 맞이했지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유의 '밉상' 캐릭터로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논란이 고착화되면서 그에게는 비호감 이미지가 형성됐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한 후 전현무의 전성기는 지나가는 듯 했다.
지난해 전현무는 작심하듯 많은 걸 내려놓고 꾸밈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다. 이전까지는 과도한 예능 욕심이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됐던 것이 이제는 한결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있다. 그가 파김치를 먹는 모습이나 한라산을 오르는 순간은 '나 혼자 산다'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전현무가 외치는 '중꺾마'의 의미가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현무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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