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VR 기기, 드디어 올 봄에 공개...가을부터 배송 예상
애플이 올 봄 가상현실 기기를 공개하고, 가을부터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각) 애플이 소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개발 중인 가상현실 기기를 주고, 다른 앱과의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현실 기기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가 유력하다. 기기에 적용된 운영체제 명칭은 ‘xrOS’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에서는 이 혼합현실 기기의 OS를 ‘보레알리스(Borealis)’로 부른다”고 했다. 주요 제품에 설치되는 OS의 이름을 지명에서 따서 붙이는 애플의 작명법이 반영된 것으로, 보레알리스는 라틴어로 ‘북쪽’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애플은 가상현실 기기를 개발하며 출시 시점을 계속 늦춰왔다. 당초 테크 업계에선 애플이 작년 말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를 넘겼다. 애플은 올 봄 가상현실 기기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오는 6월 진행하는 개발자대회(WWDC)에서 자세한 기기 사양을 공개한 후 가을부터 소비자에게 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상현실 기기가 올해 본격 출시되면서 작년 한 해 열기가 식었던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불이 다시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기관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12월초 기준 증강현실(AR) 기기를 포함한 VR(가상현실) 헤드셋은 전 세계에 960만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12% 이상 감소한 수치다.
테크 업계에선 충성 고객층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애플이 가상현실 기기를 출시하면 관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가상현실 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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