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10언더파' 람, 7타차 뒤집은 대역전 우승으로 설욕에 성공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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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존 람(28·스페인)은 1년 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우승을 다투었다.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3언더파(259타)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마지막 날 8타를 줄인 스미스에게 1타 차로 트로피를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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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존 람(28·스페인)은 1년 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우승을 다투었다.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3언더파(259타)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마지막 날 8타를 줄인 스미스에게 1타 차로 트로피를 넘긴 바 있다.
당시 람이 작성한 최종 성적은 평년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하고도 남을 뛰어난 스코어였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운 스미스에게 밀려 우승을 놓친 셈이었다. 더욱이 람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은 2018년 단독 2위에 이어 두 번째였다.
람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도 보유 중이다. 작년 대회 3라운드 때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똑같이 61타(12언더파)를 쳤다.
샷을 갈고 나온 존 람은 올해 대회 첫째 날 9언더파 공동 1위로 출발했지만, 2~3라운드에서는 콜린 모리카와(미국)의 기세에 다소 밀린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람은 9일(한국시간)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데일리 베스트'인 10언더파 63타를 때렸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람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콜린 모리카와를 2타 차 2위로 따돌렸다. 짜릿한 대역전 우승과 함께 상금 270만달러(약 33억7,000만원)의 주인이 되었다.
3라운드까지 24언더파를 작성한 모리카와에 무려 7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람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람보다 늦은 챔피언조로 티오프한 모리카와는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하면서 두 선수는 더 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번홀(파3) 버디로 바로 만회한 람은 4~6번홀의 3연속 버디와 9번홀(파5) 버디를 보태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람은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5번홀(파5)에서 3.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전반에 3개 버디를 골라낸 모리카와는 14~16번홀에서 3홀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이븐파' 원점으로 돌렸다. 람이 먼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선두로 클럽하우스 선두로 홀아웃했고, 모리카와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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