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윤고은 신작에, 연상호 감독 만화까지…올해 쏟아질 출판계 신작들

이호재기자 2023. 1. 9. 1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만 장편소설 2권, 단편소설집 1권을 출간합니다. 요즘 정신없이 바쁘네요." 지난해 4월 단편소설집 '저주토끼'(Cursed Bunny·아작)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47)는 4일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작가는 "올 상반기엔 구미호 이야기를 재해석한 호러 장편소설 '호'(가제·읻다)와 단편소설집 '아무도 모를 것이다'(가제·퍼플레인), 하반기엔 중독 가능성이 없는 진통제 개발을 다룬 공상과학(SF) 장편소설 '고통에 관하여'(가제·다산북스)를 펴낼 계획"이라며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 전에 썼지만 출간되지 못한 작품도 있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보라 작가. 동아일보DB


“올해만 장편소설 2권, 단편소설집 1권을 출간합니다. 요즘 정신없이 바쁘네요.”

지난해 4월 단편소설집 ‘저주토끼’(Cursed Bunny·아작)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47)는 4일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작가는 “올 상반기엔 구미호 이야기를 재해석한 호러 장편소설 ‘호’(가제·읻다)와 단편소설집 ‘아무도 모를 것이다’(가제·퍼플레인), 하반기엔 중독 가능성이 없는 진통제 개발을 다룬 공상과학(SF) 장편소설 ‘고통에 관하여’(가제·다산북스)를 펴낼 계획”이라며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 전에 썼지만 출간되지 못한 작품도 있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올해 문학 신간 중엔 최근 장르문학계의 ‘핫한 작가’의 신작이 눈에 띈다. 지난해 김훈작가(75) 장편소설 ‘하얼빈’(문학동네), 은희경 작가(64) 연작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문학동네)처럼 순수문학계 원로작가 활약이 이어졌다면 올해는 한층 젊은 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윤고은 작가. 동아일보DB
2021년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민음사)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43)은 올 6월 SF 장편소설 ‘불타는 작품’(가제·은행나무)을 출간한다. 말하는 개가 세운 재단의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예술가가 겪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다. 장편소설 ‘설계자들’(2019·문학동네)이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김언수 작가(51)는 올 하반기 스릴러 장편소설 ‘빅 아이’(가제·문학동네)로 돌아온다. 김 작가는 원양어업을 둘러싼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탔다.

김언수 작가. 문학동네 제공


지식재산권(IP) 시대인 만큼 영상화의 흐름이 반영된 작품도 출간된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선보인 연상호 영화감독(45)과 최규석 만화가(46)는 만화 ‘계시록’(문학동네)을 올 6월 출간할 계획이다. 살인을 저지른 목사와 이를 쫓는 형사가 등장하는 심리 스릴러다. 지난해 3월 동명의 애플TV플러스 드라마로 공개된 뒤 출판계까지 이어진 이민진 작가(55)의 장편소설 ‘파친코’(인플루엔셜)의 영향일까. 한국계 미국인 작가 헬레나 로가 미국에서 의사로 성공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에세이 ‘아메리칸 서울’(마음산책)처럼 이산문학(디아스포라 문학)도 나온다.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제공
거장들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윤흥길 작가(81)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한 가족의 엇갈린 삶을 다룬 대하소설 ‘문신’(문학동네) 4·5권을 올 봄 동시에 펴내며 대장정을 끝낸다.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68)은 에세이 ‘김혜순의 말’(마음산책)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인성 작가(70)는 연작소설집 ‘돌부림’(가제·문학과지성사), 이기호 작가(51)는 장편소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가제·문학동네)으로 돌아온다. 하성란(56) 정이현 작가(51)는 장편소설, 김연수(53) 김금희 작가(44)는 에세이를 준비 중이다. 해외에선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3)의 국내 미출간작 ‘표면의 삶’, ‘아니 에르노 자서전: 이브토로 돌아가다’(가제), ‘외면 일기’(가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비문학에선 ‘위기’를 다룬 해외 저작이 눈에 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100)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에 대해 평가한 ‘리더십’(민음사)을 올 상반기 출간한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0)는 환경문제를 다방면으로 짚어낸 ‘기후 책’(김영사)을 올 3월 펴낸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