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 거짓말”·“대단히 실망”…대통령실 내부 ‘해촉’ 의견도

조태흠 2023. 1. 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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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산 시 부채탕감 검토'를 재차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위원장인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라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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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산 시 부채탕감 검토’를 재차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위원장인 대통령과 전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라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해당 정책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반된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도, 나 부위원장이 또다시 SNS에 글을 올려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오늘(9일) 통화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공개적으로 정부 공식입장과 다르다고 얘기를 했으면 (나 부위원장이) ‘좀 더 생각을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위원회가 논의해서 (정책을) 결정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정책 발표를 공개 반박한 것은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 대표) 자격이 안 된다는 얘기”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가고 말고는 대통령실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 정부 조직과 정책을 ‘자기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전당대회에 개입할 의사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나 부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 시 부채 일부를 탕감해주는 헝가리식 정책을 언급했고,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이 ‘정부 정책 방향과 다르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자, 어제(8일) 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해당 정책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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