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환혼'] 홍자매 또 통했네…우려 딛고 흥행 성공
판타지 세계관·배우 교체 등 진입장벽에도 흥행 성공
다양한 캐릭터 내세우며 형형색색 케미 발산
'환혼'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여주인공의 교체 등 초반 잡음이 '환혼'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촘촘한 세계관과 배우들의 성장으로 흥행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 8일 tvN '환혼'이 종영했다. 작품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지난 파트1에서 얼음돌을 품고 부활한 장욱의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악인들은 마땅한 벌을 받고 대호국은 평화를 찾았다. 먼저 장욱(이재욱)과 진부연(고윤정)은 이선생(임철수)의 주례 하에 진정한 부부가 됐다. 이때 진무(조재윤)는 서윤오(도상우)의 몸을 환혼했고 왕과 만장회를 손아귀에 넣었다. 고원(신승호)는 세자 지위를 박탈당하고 감금당했다. 진호경(박은혜)의 저지에도 진무는 진요원의 문을 강제로 열었고 화조의 알을 차지했다. 결국 진요원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진호경과 김도주(오나라)는 진요원 속 탈출하는 요기를 막기 위해 들어갔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다. 박진(유준상)은 아내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오열했다. 진무와 만장회, 왕이 한 패가 된 사실을 알게 된 박진은 화조를 막아내려고 했지만 위기에 빠졌다.
결국 장욱이 직접 나서야 했다. 진무의 화조를 자신의 수기로 폭주시켰고 진무와 만장회 술사들은 모두 화조 안에 삼켜졌다. 진부연의 기력은 소진됐고 진부영의 혼은 떠나 원래 이름 조영으로 남았다. 1년 후 두 사람은 탈출한 요기를 잡으러 다니면서 세상을 구했다.
'환혼', 어떻게 우려 벗었나
작품은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여주인공 박혜은이 돌연 하차하면서 외부의 압력이 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신인배우인 박혜은이 '연기력 미흡'이라는 이유로 드라마를 떠나야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 초래는 피할 수 없었다. 또 황민현 아린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은 데다가 타 드라마들에 비해 주연의 입지가 약하다는 기우도 컸다.
베일을 벗은 후에도 우려는 지속됐다.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 것이다. 또 시청자들에게 낯선 동양풍 판타지 장르는 초반 진입장벽이 됐다.
하지만 '환혼'은 파트1·2로 나눌 정도로 방대한 세계관을 장점 삼아 꾸준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었던 요소가 확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자신감이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후반부 입소문을 탔다. 또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채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박준화 감독의 연출력과 판타지극으로 꾸준히 흥행했던 장인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필력이 시너지를 냈다. 특히 한반도에 존재했던 많은 시대적 양식을 모티브화한 건축은 물론 액주름포, 세자락 등을 활용한 의상, 각종 오브제로 프레임 안을 가득 채우 호평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환혼'은 흥행에 성공했다. '환혼' 파트1은 지난 6월 중순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기준 최고 6%로 시작했지만, 파트1 마지막 시청률은 동일 기준 10.8%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환혼'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권 순위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순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5위를, 8월에는 초반 2주간 4위, 후반 2주는 각각 5위와 3위에 랭크됐다. 지난 8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은 '환혼'에 약 8,400만 시간을 소비했다. '환혼' 파트2도 공개 2주 만에 TV 비영어권 부문 6위에 올랐다. 또 '환혼' 파트2의 마지막 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평균 9.7% 최고 11.0%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에는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던 배우들의 활약도 컸지만 일등공신은 연출과 특수효과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국내 특수효과 기술력이 장르적 재미를 고취시켰고 '환혼'의 명장면들을 만들었다. 이처럼 '환혼'은 한국형 무협 판타지물이 흥행할 수 있다는 의의를 남겼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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