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봉지욱 기자 "김만배, 기자뿐만 아니라 판검사에게도 로비했는데.. 檢, 수사 안 해"
- '정영학 녹취록'은 10년치 분량.. 검찰이 보증한 증거
- 김만배, 판검사와도 골프 치면서 100만원 씩 용돈 줘
- '녹취록'에 고검장 이상급 법조인 등장.. 檢 수사 무마 정황도
- '녹취록' 속 남욱 "검사장님이 전화를 수사관한테 하셨더라"
- 檢, '언론계 로비' 더불어 2021년 10월 남욱 진술 받았는데.. 수사 안 해
- 언론사들, 증거기록 얻기 쉽지 않아.. 일부러 보도 안 한 건 아닐 듯 봉지욱>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 진행자 >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 아마 귀에 익숙할 겁니다. 정영학 녹취록이라고 들어보셨죠. 이른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어떤 증거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라고 하는 게 바로 정영학 녹취록인데요. 탐사전문 뉴스타파가 12일에 이 정영학 녹취록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오늘 또 따끈따끈한 뉴스도 올렸는데요. 바로 그 주인공이 뉴스타파의 봉지욱 기자입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모셨는데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봉지욱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단 인터뷰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쭤볼 게 많아서 그런데 시간이 제한이 있다 보니까, 일단 지금 여기서 인터뷰 진행하고 저희가 본방 끝나고 유튜브 연장방송 있거든요. 거기 조금 더 이어가도 되겠죠?
◎ 봉지욱 > 네.
◎ 진행자 > 시간되시죠?
◎ 봉지욱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정영학 녹취록’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 봉지욱 >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버전, 이게 몇 가지 버전이 있는데 약 1300페이지가 좀 넘습니다.
◎ 진행자 > 1300페이지요?
◎ 봉지욱 > 예.
◎ 진행자 > 어마어마한 분량이네요.
◎ 봉지욱 > 파일로는 한 10기가 정도 된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 진행자 > 그 전문을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입니까?
◎ 봉지욱 > 예, 12일 목요일에 올릴 계획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을 때 예를 들어서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내용의 신빙성을 판단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여기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그게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줄 수가 있는지 검토해보셨어요?
◎ 봉지욱 > 일단 재판에 유력한 증거로 검찰이 스스로 제출한 증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검찰이 스스로 유력한 증거라고 낸 것을
◎ 진행자 > 검찰 보증된 거다.
◎ 봉지욱 > 그렇죠. 최근에 내용을 배치되는 유동규, 남욱이 진술을 바꾸면서 정영학 녹취록과 배치되는 상황이 나오고 있거든요.
◎ 진행자 > 예를 들면.
◎ 봉지욱 > 천화동인 1호의 그분 지분 이재명 측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 진행자 > 그분 거라고 하는.
◎ 봉지욱 > 정영학 녹취록, 아시겠지만 이 정영학 녹취록이 10년 치예요. 10년 치인데 그러면 2013년, 14년, 15년에 2021년에 수사를 할 거니까 오늘 가짜로 말을 하자.
◎ 진행자 > 그건 말이 안 되죠.
◎ 봉지욱 > 말을 맞추자 이건 어렵죠.
◎ 진행자 > 그렇죠. 예지자나 선지자가 아니면 그럴 수는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서, 알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여쭤볼 게 많은데요. 조금 전에 지금 따끈따끈한 기사가 일단 출고가 됐고 올라갔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봉지욱 > 최근에 제가 지난해 12월 29일에 언론인들에 대한 로비가 있었다는 김만배가 발언한 지점이 있어요. 그리고 정영학과 이에 대해서 대화를 한 녹취록을 보도를 했었는데 이후에 갑자기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 저도 그게 궁금해요.
◎ 봉지욱 > 그래서 당시 기록을 또다시 살펴보니까 2021년 10월 20일에 남욱이 세 번째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언론계에 대한 로비를 얘기를 했거든요.
◎ 진행자 > 검찰조사 과정에서.
◎ 봉지욱 > 한겨레신문 기자에게 정영학과 함께 각각 3억 원씩 각출해서, 각출을 당했다. 김만배로부터. 그래서 돈을 빌려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 뒷부분에 보니까 “법조인에 대한 로비는 뭘 뜻하는가요”라는 검사의 질문이 있어요. 그러니까 남욱이 대답을 하죠.
◎ 진행자 > 뭐라고요.
◎ 봉지욱 > 언론계 로비랑 비슷하더라고요.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판사와 검사를 대상으로 판검사들과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100만 원씩 용돈도 주고 한 번 골프장 갈 때마다 김만배가 500만 원씩 가져 나가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런 얘기를 자신에게 했다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언론인한테 돈 뿌린 것뿐만 아니라 판검사한테도 돈을 뿌렸다,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면.
◎ 봉지욱 > 네.
◎ 진행자 > 그러면 혹시 그 판검사의 실명이 나옵니까?
◎ 봉지욱 > 진술조서에는 나오지는 않는데요. 정영학 녹취록에 보면 고위법조인 몇 명의 이름이 나오고요. 이 법조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로비를 펼쳐서 검찰수사 어떤 건을 어떻게 무마했는지 정황이 나옵니다.
◎ 진행자 > 이게 이른바 50억 클럽하고는 별도인 얘기인 거죠?
◎ 봉지욱 > 지금 남욱이 한 얘기는 아주 일상적인 여러 판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얘기 같고요. 정영학 녹취록에 있는 거는 특정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김만배가 로비를 펼쳤고 실제로 무혐의 처리가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 진행자 > 아니 그럼 그건 범죄잖아요.
◎ 봉지욱 >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은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죠. 녹취록에 있지만.
◎ 진행자 > 아니 수사단서가 나왔는데 왜 수사를 안 해요?
◎ 봉지욱 > 글쎄 어차피 검찰의 수사는 검사 마음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러면 정영학 녹취록에 구체적으로 아무개 판사 아무개 검사가 어떤 사건과 관련해서 어떻게 했다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라는 말씀이십니까?
◎ 봉지욱 > 그런 얘기가 있죠. 그런데 하지만 그거는 업자들의 또 얘기이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서 증거를 확인해야 되겠죠.
◎ 진행자 > 그러면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판검사는 급이 어느 정도인 겁니까?
◎ 봉지욱 > 고위급이죠. 고검장 이상급.
◎ 진행자 > 고검장 이상이요?
◎ 봉지욱 > 네, 네. 검사장 얘기도 나오고요.
◎ 진행자 > 검사장도 있고 고검장도 있다고요?
◎ 봉지욱 > 예.
◎ 진행자 > 그래요? 판사는.
◎ 봉지욱 > 판사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제 기억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해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 부분은 앞으로 지금 수사를 또 하고 있으니까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정영학 녹취록에 검사장급 내지 고검장급 검사 여러 명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같이 골프를 쳤고 100만 원씩 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정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혹시 이 대목이 들어가 있는 겁니까?
◎ 봉지욱 > 골프를 치고 돈을 준 것까지는 나오지는 않는데 만나서 이 사건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협조를 구했다거나 아니면 남욱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보니까 검사장님이 전화를 수사관한테 하셨더라고요, 수사관이 무혐의로 처리하겠다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이런 대목이 있어요. 수사관이 검사장 전화를 받고 잘못 불렀다 미안하다, 무혐의로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검찰은 그래서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장급 고검장급에 대한 조사는 일체 없었다. 아직까지는.
◎ 봉지욱 >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파악된 바로는.
◎ 봉지욱 > 네, 지금 언론계 기사가 나오고 로비기사가 나오고 갑자기 막 수사가 막 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며칠 만에 그렇게 수사를 하겠습니까. 사실 2021년 10월에 수사가 어느 정도 진술을 다 받았던 거예요. 그걸 놔두고 있다가 1년 넘은 이 시점에 갑자기 그걸 수사를 하는 건데 마찬가지로 법조인에 대한 로비도 그때 진술이 있었단 말이죠. 수사를 하냐 마냐는 또 검사의 판단이니까요.
◎ 진행자 > 제가 하나만 더 들어갈게요. 이른바 거기에 등장하는 검사장급 고검장급이라는 게 어느 순간부터 검찰하면 아무개 라인, 아무개 사단 이런 이야기가 많이 붙잖아요. 혹시 이렇게 특정할 수 있는 면면이 있습니까?
◎ 봉지욱 > 유명하신 분들입니다. TV에도 많이 나오시고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여기에 지금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 봉지욱 > 아니요. 대부분 지금은 나오셨죠. 왜냐하면 그때 당시 고검장이거나 검사장이었거나 했으면 지금 대부분 퇴직을 하신 거죠.
◎ 진행자 > 지금은. 그런데 검찰이 일체 손을 안 댔다, 수사에서. 그 다음에 지금 남욱 변호사는 이 관련 대목에 대해서 2021년 10월에 조사받을 때 진술한 것들이 있다.
◎ 봉지욱 > 그렇죠. 이미 진술이 된 건데 그냥 놔뒀던 거죠.
◎ 진행자 > 이거는 그럼 결국은 수사를 안 한 겁니까, 은폐입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봉지욱 > 글쎄요. 그건 검찰이 답변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나 또 궁금한 게 이 정영학 녹취록이라고 하는 어떤 고유명사처럼 수없이 많이 돌았는데 이 녹취록 입수한 언론사가 많지가 않았었어요?
◎ 봉지욱 > 녹취록 보도가 일부 파편적으로 나왔었고요.
◎ 진행자 > 전문을 입수한 게 아니라 파트 부분 부분, 쪼가리만
◎ 봉지욱 > 제 기억에 작년 초에 한국일보가 입수를 했다면서 이렇게 여러 보도를 했었어요.
◎ 진행자 > 맞아요.
◎ 봉지욱 > 했었는데 그때 당시 한국일보가 그분 대장동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다, 이렇게 약간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컸었잖아요. 그런데 녹취록 전문을 보면 천하동인 1호에 대한 그분은 없어요.
◎ 진행자 > 그분이란 게 없어요?
◎ 봉지욱 > 천화동인 1호의 차명 지분이 그분 녹취록에 없는데 마찬가지로 2021년 10월에 동아일보가 녹취록에 그런 김만배의 발언이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죠.
◎ 진행자 > 녹취록에 그분이 없는데.
◎ 봉지욱 > 네, 없습니다. 거기서 그분이라는 단어는 인칭대명사로 그분이지 1호의 차명 지분 그분은 아니었습니다. 녹취록에 의해서 전문을 보면 맥락을 파악할 수 있죠.
◎ 진행자 > 맥락상 숨어 있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소유자란 뜻으로 그분이 아니라는 겁니까?
◎ 봉지욱 > 예.
◎ 진행자 > 캘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그런데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만약에 언론사가 이걸 입수를 했다면 쭉 읽어보면 나오는 게 이른바 특종거리가 쭉 나오는 거잖아요. 물론 확인 취재는 거쳐야 되지만 그런데 보도가 없었잖아요. 그게 궁금해서 한번 질문을 드려봤던 거거든요.
◎ 봉지욱 > 보도가 아예 없지는 않고 대선 전에도 일부 보도가 있고 저도 그때 당시 JTBC에 있을 때 일부 보도를 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제가 7월 달에 뉴스타파 옮기고 나서 아시겠지만 이런 증거기록을 입수하기는 굉장히 쉽지는 않거든요. 제 생각에는 한국일보가 모두 다 알고 있었는데 일부러 오보를 했다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잠시 끊고 유튜브 연장 방송에서 인터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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