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 착수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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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I.<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경구형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텍과 손을 잡았다.

9일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미국 산호세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이다.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에 RT-111(경구형 우스테키누맙)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을 독점 공급한다. 셀트리온은 향후 RT-111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정맥 및 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분해된다. 이후 캡슐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RT-111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 데 협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제품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우스테키누맙 경구형 치료제 개발 협업에 나서며 CT-P43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라니필 플랫폼이 미래 파이프라인에도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니필 캡슐과 같이 차별화된 제형으로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수요 해결에 앞장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현재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돼있다.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91억3400만달러(약 11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경구형 항체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관련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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