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론 없어서" 첼시 감독 포터의 위기

이솔 2023. 1.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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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첼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0-4로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이어져오던 첼시의 팀 컬러 자체가 '효율적 공격'이던 만큼, 이는 큰 문젯거리는 아니었다.

팬들은 첼시의 공식 SNS에 "더 늦기 전에 포터를 경질해라"라는 의견을 게시하며 구단의 위기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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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첼시FC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동료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위권 팀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축구의) 마법사, 포터마저도 말이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첼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0-4로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스코어만큼 실점 루트도 다양했다. 전반 23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내준 프리킥 실점을 시작으로 30분 PK실점(훌리안 알바레즈), 38분 필 포든의 컷백 필드골로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갔다. 첼시는 후반 40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이날 첼시는 슈팅 단 3회, 유효슈팅 1회로 공격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역사적으로 이어져오던 첼시의 팀 컬러 자체가 '효율적 공격'이던 만큼, 이는 큰 문젯거리는 아니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조직력과 수비를 자랑하던 첼시의 수비진들은 침투하는 상대 공격진들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하며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첼시는 4실점 이상으로 패배하는 경기가 한 시즌에 단 2회 뿐일 정도로 수비에 강점을 보여왔다. 첼시가 3회 이상 4실점을 기록했던 마지막 시즌은 지난 1993-94 시즌이다. 당시 첼시는 리그 14R 리즈전(1-4), 27R 에버튼전(2-4), FA컵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4)에 각각 4실점으로 패배했다.

사진=첼시FC 공식 SNS

원인으로는 '동료의 부재'가 꼽히고 있다. 마치 헤르미온느-론이 없는 '해리 포터'처럼, 포터 감독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안토니오 뤼디거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팬은 "포터가 이렇게 고통스러운 이유? 헤르미온느-론이 없어서"라는 말로 재치있게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유머러스한 재치마저도 성난 팬들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팬들은 첼시의 공식 SNS에 "더 늦기 전에 포터를 경질해라"라는 의견을 게시하며 구단의 위기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EFL컵, 리그 우승 경쟁에 이어 FA컵에서도 탈락한 첼시는 유일한 희망, UEFA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첼시의 UEFA 16강 경기는 오는 2월 15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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