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아파트도 흔들려…수도권 45년만에 최대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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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인천 강화에서 발생했던 리히터 규모 3.7의 지진은 김포와 인천, 고양 등에서 발생한 지진 중 45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지난 1978년 지진 계측을 시작한 이래 이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직전까지 이 지역 최대 규모 지진은 1989년 6월20일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 규모는 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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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총 103건 신고…강원에서도 신고
(서울·인천=뉴스1) 황덕현 박아론 기자 = 9일 새벽 인천 강화에서 발생했던 리히터 규모 3.7의 지진은 김포와 인천, 고양 등에서 발생한 지진 중 45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지진 계기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발생했던 최대 지진인 셈이다.
인천 강화 지진으로 유감신고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울 33건, 인천 25건, 경기 45건이다. 강원에서도 1건이 접수됐다.
여진은 1회 발생했다. 최초 지진이 발생했던 이날 오전 1시28분에서 1시간8분 뒤인 오전 2시36분 규모 1.2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에 발생한 여진은 오전 9시 기준 아직 없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74도, 동경 126.20도다. 기상청은 지난 1978년 지진 계측을 시작한 이래 이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50㎞에는 인천과 김포, 경기 고양, 파주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은 포함되지 않았다.
직전까지 이 지역 최대 규모 지진은 1989년 6월20일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 규모는 3.2였다. 가장 최근에 발생했던 것은 지난 2021년 2월10일로 규모는 2.1이었다.
이 지역에선 그간 32번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2.0에서 3.0 사이가 27회, 3.0~4.0이 5회다. 4.0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없다.
이번 지진은 인천에서 계기진도 Ⅳ(4), 경기에서 Ⅲ(3), 서울에서 Ⅱ(2)로 계측됐다.
4등급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는 정도다. 그릇과 창문 등이 많이 흔들릴 수 있다.
3등급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2등급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끼는 정도다.
이 지진으로 인천과 김포 지역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인천 지역 주민 A씨는 지진 발생 20여 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침대가 흔들렸다"고 알렸고, 인천 서구 주민 B씨는 "아파트 7층 거주하는데, (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강화 주민 C씨는 "꽝 하며 놀랄 정도로 큰 소리에 기겁했다"며 "북에서 쏜 포 소리인 줄 알고 심장이 떨렸다"고 했고, 인천 주민 D씨는 "부모님이 석모도에 사시는데, 굉음과 함께 창문이 흔들렸다"고 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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