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MB·朴 보다 지방공무원 비리 심각...인사 비리 43.8%

석지연 기자 2023. 1.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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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가 박근혜 정부 때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밀하게 분석하자면, 이명박 정부에서 박 정부로 넘어갔을 때 감소했던 범죄 비리 양상이 문 정부 시기에 다시 증가했다.

특히 지방 공무원의 경우, 전 정권인 박 정부와 이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 시기에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2017-2021년)에는 연평균 696명으로 박근혜 정부보다 20%, 이명박 정부보다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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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가 박근혜 정부 때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밀하게 분석하자면, 이명박 정부에서 박 정부로 넘어갔을 때 감소했던 범죄 비리 양상이 문 정부 시기에 다시 증가했다.

감사연구원이 대검찰청 범죄 통계를 인용해 최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부패 실태 및 제도적 취약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유기·직권남용·뇌물 등 직무 관련 범죄를 저지른 중앙·지방 공무원이 2016년 1425명에서 2020년 1716명으로 연평균 6.5%씩 늘었다. 여기에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범죄는 2016년 146명에서 2020년 226명으로 4년 만에 54.8% 증가했다.

특히 지방 공무원의 경우, 전 정권인 박 정부와 이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 시기에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시기(2008-2012년)에는 연평균 676명의 지방 공무원이 직무 관련 범죄에 연루됐으나, 박근혜 정부 시기(2013-2016년)에는 연평균 58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2017-2021년)에는 연평균 696명으로 박근혜 정부보다 20%, 이명박 정부보다 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인사 비리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12.5%)이나 보조금 지급(7.8%), 인허가(4.7%) 관련 비리가 있다.

인사 비리는 승진이나 △직원 선발 시 정해진 기준 무시 △이해관계자가 심사에 참여 △기관장이 친인척이나 지인을 승진이나 채용 대상자로 내정한 뒤 해당자를 선발하도록 압력을 가한 경우 등이다.

한 예시로 지난 2019년 인천 연수구 시설공단에서는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한 응시자에 대해 이사장이 "입사 지원서에 쓰지 못한 경력이 있을 수도 있고, 추후에 서류 입증이 가능하다고 한다. 합격에 준해 처리하라"고 지시해 해당 응시자가 최종 합격하는 일이다.

부패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주된 원인으로는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이 미흡하거나(36.7%) 내부 통제 체계가 철저하지 않기(22.3%) 때문으로 지적됐다. 지자체장이 선거로 뽑히다 보니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를 임의로 적용(13.0%)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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