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뻔뻔하고 대책없고 기막힌 ‘뻔대기’ 정권”

“국정 기조 전면 쇄신하고 내각 개편해야”
“이상민, 책임 공무원에 떠넘기기 급급…즉각 파면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 정권에 대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집권 8개월 만에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길로만 치닫고 있다. 국민과 국가의 불행”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이 ‘뻔대기(번데기) 정권’ 같다는 말이 시중에 있다고 한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얘기가 돈다고 한다”며 “오죽하면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내로남불, 뻔뻔해져선 안 된다. 정부의 모든 면에서 정말 대책이 없다. 국민이 기가 막힌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새해 초부터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침체 속도가 아주 빨라지는데 여기에 충격적인 안보 참사가 겹쳤다”며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가히 참사 정권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장군 멍군식의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렸다”며 “비상한 위기의식도,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집권 세력 전체가 국정의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유족과 국민은 정권에게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죄할 기회 줬는데 정부·여당 누구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스로 재난 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에 공무원에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 즉시 이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좇아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응분의 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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