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과 운명공동체, 저보다 절박한 사람 없다"…당대표 출마

정호영 2023. 1. 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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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출신 대통령·과학기술 출신 당대표 최적 조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단일화하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것을 거론하며 "저는 윤 대통령 연대보증인, 아니 운명공동체"라며 "윤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과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아직도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총선 압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만 한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압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121석에 달하는 수도권 탈환을 제22대 총선 압승의 전제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 수도권 121석 중 17석만 건져서 소수 여당으로 쪼그라든 것"이라며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선출직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으로 이미 진용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저는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이라며 "누구보다 수도권 민심을 잘 알고 중도, 스윙보터의 마음을 잘 알고, 2030세대의 마음을 잘 안다. 오직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대표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과학자·IT기업인 출신 이력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벌이는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강국 비전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민주당이 도저히 쫓아오지 못하는 가장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는 차별화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승리 방안으로는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 ▲보수·중도·2030통합 및 수도권 승리 견인할 수 있는 대표 ▲공정한 공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를 선택하는 것은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부당하게 공천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공천 학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대표가 절실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 선택 기준은 총선에서 한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가 폐쇄적인 민주당에서 배척된 공통점이 있다"며 "안철수의 당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대장정에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당내 분란을 종식시키고, 안정과 화합을 통해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윤석열 정부를 잘 뒷받침하고, 국민에게 사랑받고 총선에서 압승하는 국민의힘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차기 당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고리로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윤상현 의원이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안 의원도 지난 5일 윤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당시 축사를 보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말에 "두 사람이 서로 공감하는 건 이번 총선이 수도권 승부라는 것"이라며 "영남이나 호남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결국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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