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檢 출석 앞두고 “지도부 동행 안될 일…혼자 가야”

노기섭 기자 2023. 1.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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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혼자 가야 국민이 함께 한다"며 단독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지도부가 내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검찰소환에 동행한다고 한다"며 "안될 일이다.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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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지도부 동행하면 국민이 방탄 전념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 우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혼자 가야 국민이 함께 한다"며 단독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지도부가 내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검찰소환에 동행한다고 한다"며 "안될 일이다.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를 하면 국민이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이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이재명 대표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이 대표 본인께서도 한 때 개인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태원 국정조사가 한참이고, 서울 하늘이 뚫리는 안보 참사가 발생했고,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전력이 이재명 대표 수사 대응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이재명’이라는 개인이 출석해야지, 민주당 전체가 출석하는 그림을 만들어선 안 된다. 당이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이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는 검찰 시나리오에 당당히 맞서고, 당은 민생과 안보참사 규명, 이태원 국정조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동행 없이 가는 것이 민생과 동행하는 길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며 옆에 아무도 없어야 국민이 함께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행은 민생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고, 성남지청에는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혼자 가기를 바란다"며 "이 대표가 소환 조사에 혼자 가는 것은 방탄 늪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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