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당원 100인 "나경원 저지 정치공세…尹, 직접 교통정리 소식도"

기사내용 요약
"나경원,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컨벤션효과"
"윤심에 결정되는 '답정너' 전대, 실망 일으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1.05. k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청년당원들이 9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두고 "국민의힘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같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를 인위적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택지를 당에서 조정해 당원에게 투표를 하게 한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전당대회, 진정한 의미의 당원의견 100%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며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간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선거를 관리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님과 김석기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님,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당원 중심의 공정한 전당대회로 관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저희는 직장인, 자영업자, 대학원생, 대학생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들"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도 걱정하는 국민의힘 청년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나 부위원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에 "대단히 실망스럽다",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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