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쉽게 즐기는 중력장 방정식"…'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신간]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김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물리학 전공자들만의 전유물이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이론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도 탐닉해볼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2015년 첫 출간 직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로 선정됐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중력파 검출 성공 이후 최신 학계 동향을 보강한 개정판이다.

저자인 이종필 박사는 '신의 입자를 찾아서', '물리학 클래식' 등 교양과학서를 다수 집필하고, '물리의 정석' 시리즈와 '최종 이론의 꿈' 등 물리학 양서들을 번역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책에서 집합과 행렬로 시작하는 고등학교 수학의 기본부터 미분과 적분, 물리학 대학원 과정인 프리드만 방정식의 풀이까지 일반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학 개념을 핵심만 간단히 설명한다.

저자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든 자기만의 속도로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졌던 수학이라는 언어와 한결 가까워지고, 앞으로 마주하게 되는 어떤 수식과 공식도 자유롭게 음미할 수 있다.

1915년 세상에 공개된 중력장 방정식은 현대물리학의 정수다. 지극히 정제된 문자와 숫자의 조합 속에 우주와 시공간의 비밀을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중력파(시공간의 잔물결)의 존재를 예언한 지 꼭 100년 만인 2015년 9월 중력파가 실제로 검출됐다. 이로써 일반상대성이론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는 가장 표준적이고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을 푸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방정식은 일상의 쓸모와 효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뜬구름과도 같다.

이 책은 물리학 전공과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을 직접 푸는 데 도전한 일반인 학습모임을 이끈 저자의 이야기다. 유례없는 초단기 속성 커리큘럼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의 탄생 비화부터 강의 내용, 수강생 후기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이종필 글/ 김영사/ 2만5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