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령 받은 제주간첩단 'ㅎㄱㅎ' 적발…진보정당 간부가 조직책

송상현 기자 2023. 1. 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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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보정당 간부 등이 해외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난 후 지하조직을 설립해 5년 넘게 활동 해온 혐의로 방첩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방첩당국 등에 따르면 당국은 반(反)정부 및 이적 활동 혐의를 받는 진보정당 간부 A씨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두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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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 앞서 반미 시위 등 5년 넘게 이적 활동 혐의
북한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2.10.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내 진보정당 간부 등이 해외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난 후 지하조직을 설립해 5년 넘게 활동 해온 혐의로 방첩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방첩당국 등에 따르면 당국은 반(反)정부 및 이적 활동 혐의를 받는 진보정당 간부 A씨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두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2017년 캄보디아에서 북한 노동당 공작원을 접선해 제주 지하조직 'ㅎㄱㅎ' 설립과 운영방안 등을 교육받은 후 제주 노동계 간부 등 2명을 포섭해 실제 이 조직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ㅎㄱㅎ의 뜻은 수사 중이다. 조직책인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5년 넘게 노동당의 지령을 받아 반정부, 반보수, 반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반미 시위를 벌이고, 6·1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노조와 진보운동 단체들과 함께 진보정당 후보를 지원하는 운동을 벌이라는 지령문을 받기도 했다. 방첩당국은 이 시기 한 노동단체가 제주도에서 진보진영 인사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해 이 과정에서 ㅎㄱㅎ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당국은 A씨가 북한 지령을 받고 지역 진보정당과 노동, 농민 운동 단체에 대한 장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제주도에서 북한 영화 상영식을 여는 등 친북 활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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