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수도권 승리로 총선 압승·정권 교체 완성하겠다”

“尹대통령에 힘이 되는 대표가 되고자 출마 결정”
변화 상징·수도권 승리·공정한 공천 등 당 대표 적임자 지지 호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를 완성하는 대장정에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 당내 분란을 종식하고 안정·화합을 통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윤석열 정부를 잘 뒷받침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총선에서 압승하는 국민의힘을 꼭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이고,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인수위원장으로 밤을 새워 만들었던 국정과제는 국회에서 통과됮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총선 압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이번 당 대표의 숙명인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의석수인 121석 중 7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이미 절감하고 준비를 끝냈다.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이번 총선 승리에서 필요한 당 대표의 조건으로 ▲변화 상징 ▲보수·중도·2030 통합과 수도권 승리 ▲공정한 공천 등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압승을 이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이번 당 대표 선택 기준은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사람, 그 한가지 밖에 없다”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의 출마 선언식에 앞서 배포한 축사를 통해 “안 의원님은 항상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분으로 분열과 갈등보다는 화해와 치유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저 윤상현 또한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평생 실천하기를 꿈꾼 정치인으로 안 의원의 통합정신에 대단히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당 대표는 다음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수도권에서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는 내용에도 지극히 뜻을 같이 한다”며 “이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협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