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최악은 지나갔나...6만전자·8만닉스 속속 복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6% 급등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6% 상승한 6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원을 재차 넘은 건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5만4500원까지 하락한 후 10% 급반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346억원가량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도 0.84% 상승한 8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3일 7만3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14% 반등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69%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줄고 판가가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실적 발표날 삼성전자 주가는 1.3% 올랐다.
실적 급감에도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은 건 향후 공급 조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실적 충격이 오히려 향후 투자 축소 및 감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반도체 주가는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재고 수준이 급증하면서 ‘치킨게임’ 우려로 하락한 바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올해 상반기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당분간 일정 부분 재고 소진을 위한 공급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공급 감소가 본격화 시 올해 3분기 이후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점도 6만전자 복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2.5%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 급등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보조금 축소 가능성을 보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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