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왕중왕전’ 5위로 마감, 존 람은 모리카와에 대역전 우승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를 5위로 마쳤다. 전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은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펼쳐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주형은 9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 우승자 존 람(27언더파 265타)에 5타 뒤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들과 페덱스컵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이 대회에서 김주형은 톱5에 들며 올해 가장 촉망받는 선수다운 면모를 지켰다.
존 람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새해 첫 트로피와 함께 PGA 통산 8승을 거둬들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모리카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존 람은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265타를 기록, 모리카와(24언더파 268타)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고, 이 대회에서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준우승을 넘어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합계 33언더파를 치고도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1타차로 준우승했다.
반면 모리카와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특히 14번홀(파4)부터 기록한 3연속 보기가 치명적이었다. 14번홀 보기로 존 람에 공동선두를 내줬고, 15번홀 보기로 1타차 2위로 내려온뒤 그대로 무너졌다.
이경훈(32)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고 공동 7위(21언더파 271타)를 차지했고, 임성재(32)는 공동 13위(19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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