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무인기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北에 군사기밀 주자는 것"

"절대 수용 못해…우리 손발 묶고 北 활개 치게 하자는 게 민주당 속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개최 요구에 "군사기밀을 (북한에) 그대로 주자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를 향한) '방탄 국회' 비판이 두려웠는지 긴급현안질의를 본회의에서 하자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 장관과 주요 군사 관계 책임자를 불러내서 북한 무인기를 우리는 뭐로 탐지하고 어떻게 격파하는지 고스란히 공개해 북한에 알려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인기 침범에 관한 긴급현안질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충분히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응해 우리 군도 무인기를 북한으로 들여보냈던 것을 민주당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우리 손발을 묶고, 북한을 마음대로 활개 치게 하자는 민주당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정전협정을 위반해도 비판하지 않고, 우리는 위반 소지만 있어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쏴도 우리는 맞고 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9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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