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파면 촉구···이재명 “‘번데기 정권’ 같이 뻔뻔해”
탁지영·신주영 기자 2023. 1. 9. 10:00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핼러윈 참사 책임을 지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며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쫓아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 응분의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장관은 스스로 재난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의 공무원들한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 책임은 통감하는데 책임은 질 수 없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며 “내로남불, 뻔뻔해져서는 안 된다. 국민이 기가 막혀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이 직접 행안부가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른 재난관리 주관기관이라고 밝힌 이상 책임의 근거도, 탄핵의 사유도 명백하다”며 “(윤 대통령이) 끝내 ‘이상민 지키기’를 고집한다면 국회는 정무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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