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낚시인의 로망…초대형 SUV의 정석

원성열 기자 2023. 1.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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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즈 SUV인 쉐보레 타호는 전장 5352mm에 달하는 전장과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3071mm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자동으로 차고를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과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완벽한 승차감을 만들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도 기본 장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낚시 인구 1000만 명 시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 낚시 인구를 973만 명으로 추산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나 픽업 트럭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면 지금 타고 있는 차종이 무엇이든, 너무 작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대형 SUV를 타고 있어도 공간이 아쉬워지는 때가 온다. 초대형 풀사이즈 SUV인 쉐보레 타호가 주목받는 이유다. 타호는 국내에 수입되는 SUV들 중 차체 크기기가 가장 크고, 적재 공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압도적 공간에 반하다

쉐보레 타호를 눈앞에 마주하면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한다. 전장은 5352mm, 전폭은 2057mm, 전고는 1925mm에 달한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125mm 더 길어진 3071mm다. 그야말로 광활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국내에는 7인승 하이컨트리 트림만 판매한다. 많은 대형 SUV들이 7인승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인 7명이 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타호는 실제로 성인 7명이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3열까지 편 상태에서의 기본 적재용량이 722리터에 달하기 때문이다.

3열만 접어도 각종 낚시 용품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다.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리터에 달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낚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낚시를 떠날 때의 짐은 캠핑용 짐만큼이나 다양하다. 특히 낚싯대의 특성상 긴 짐을 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호라면 걱정이 없다. 3열만 접어도 170cm 길이의 낚시 가방을 똑바로 적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중·대형 SUV라면 2, 3열을 모두 접어야 만들어지는 공간이 3열만 접어도 확보된다.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 적재 가능 용량은 무려 3480리터에 달한다.

차박은 어떨까. 업무에 바쁜 직장인, 자영업을 하는 조사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낚시 출조를 위해 매번 1박2일을 사용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때문에 새벽 낚시를 위해 보통 전날 밤에 목적지로 떠나 항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타호의 실내 공간은 빛을 발한다. 2, 3열이 완전히 평평하게 펴지는 풀플랫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박을 위해 별도의 튜닝을 할 필요가 없다. 매트만 한 장 깔면 성인 4명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잠자리가 확보된다. 또한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돼 차 안을 영화관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석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운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강력한 힘과 대형 세단급 안락함

타호의 매력은 공간에서 끝나지 않는다. 타호에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서울에서 고성까지 왕복 450km 구간의 장거리 여행에서 경험한 8기통 가솔린 엔진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항속 능력은 이 차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더 분명하게 만들어준다.

차체 크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강력한 힘을 즐기면서 대형 세단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어지간한 높이의 방지턱, 거친 노면은 빠른 속도로 타넘어도 승차감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타호는 초대형 럭셔리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형제 차량이다. 승차감 만큼은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기본으로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속도와 노면 상황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고속 주행 시에는 자동으로 지상고를 20mm 낮춰 연비를 높여주고, 오프로드에서는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여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고속 주행과 고속 코너링 능력도 발군이다. 초대형 SUV의 특성상 흔하게 나타나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줄이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최적의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 기능 덕분이다.

초대형 견인 능력은 따라올 차가 없다. 최대 견인력은 3493kg에 달하며, 트레일러링 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옵션들도 기본 장착되어 있다. 그 밖에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량 외부를 360도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날씨나 짐 적재량과 상관없이 깨끗하고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각종 안전 사양도 충실하게 장착되어 있다.

고성|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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