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받으려면 반차 쓸판" 분통에···은행 단축영업 정상화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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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제한된 은행 영업시간으로 인해 금융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금융 당국까지 정상화 필요성을 거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번 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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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TF, 이번주 영업시간 복원 논의 시작
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제한된 은행 영업시간으로 인해 금융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금융 당국까지 정상화 필요성을 거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상당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번 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TF에서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의 필요성과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3시30분으로 1시간 줄었다. 노사는 이 과정에서 향후 정상화 논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은행은 계속 단축된 영업시간을 적용해온 것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직장인의 경우 제한된 은행 영업시간으로 인해 점심시간을 틈타 은행을 방문하거나 반차를 써야 하는 경우가 늘었다. 금융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불투명하지만 노사가 선제적으로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영업시간 단축을 지속하면서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는 점도 논의 착수를 부추겼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벌어들인 수익은 즉각 성과급에 반영하면서 영업시간의 정상화에는 소극적인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다.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보다 50%포인트나 높아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건을 계속 고수할 경우 실제 영업시간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TF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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