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는 감독은 2시즌 임기 보장해야"…펩의 '일침'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일침'을 날렸다. 그 대상은 세상의 모든 축구 클럽의 구단주들이었다. 파리 목숨인 축구 감독들을 위한 목소리였다. 핵심은 감독들에게 최소한의 시간을 부여하라는 것이었다. 즉 임기 보장을 요구한 것이다.
맨시티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 첼시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포효했지만 첼시는 위기에 빠졌다.
첼시 팬들은 경기 중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는 이들의 후임자로 첼시에 온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 대한 불만이었다. 경기 후 2022년 부임한 포터 감독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터 감독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보엘리 구단주에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포터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포터 감독이 역할을 더 잘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빅클럽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감독에게 최소한의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들은 매 시즌 시간이 필요하다. 한 시즌 이상, 최소 두 시즌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대부분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 없을 때도 있다. 한 시즌이면 충분했던 시간도 있었다. 매우 특별한 경우다.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함께 한다면 한 시즌만으로도 충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은 시간이 필요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한 시즌이면 충분했다. 두 시즌이 필요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메시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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