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확인' 롯데는 '리틀 이정후' 어떻게 키울까…'1군 경험 vs 2군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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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은 충분히 확인하고 있다.
'롯데판 이정후'를 만들기 위한 성장법을 곧 선택해야 한다.
2020년 신인 최준용은 2군부터 시작해서 착실하게 성장했고 1군 필승조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롯데가 예상을 뒤엎고 선택한 재능인 김민석의 성장은 팀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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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잠재력은 충분히 확인하고 있다. ‘롯데판 이정후’를 만들기 위한 성장법을 곧 선택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신인 김민석(19)은 아직 정식 입단도 전에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 파견되어 미리 프로 레벨을 경험하고 있다.
아직 1군에 정착하지 못한 1.5군~2군 유망주들 위주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는 11승19패로 호주프로야구 남서부 지구 4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만만치 않은 수준의 리그에서 아직 고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김민석은 고군분투 중이다.
18경기 타율 2할4푼2리(62타수 15안타) 1홈런 1타점 9득점 15삼진 4볼넷 OPS .611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무대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휘문고에서 고교무대를 평정한 김민석은 ‘리틀 이정후’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과시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정타를 만들어내는 등의 타격 재능은 충분히 확인했다. 선구안 등은 스트라이크 존이 일정치 않은 호주리그 특성상 한국에 돌아온 뒤 다시 평가해 볼 여지가 있다. 파워도 프로에서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고 나면 향상될 수 있다.
관건은 김민석이 어느 포지션에서 정착하고 어떻게 육성을 하느냐다. 고교시절에도 출중한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력에서 의문부호가 따랐다. 유격수로 나섰지만 2루수 혹은 외야수가 더 어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유격수로 수비력을 검증만 된다면 차기 유격수 자리를 맡길 수 있겠지만 그정도 수비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도 김민석의 포지션에 대해 고심이 많다. 그렇기에 질롱에서 활약하면서 어느 포지션이 적합한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현재는 1루수로 11경기(8선발) 64⅔이닝, 2루수로 7경기(6선발) 49⅓이닝, 3루수로 3경기(2선발) 18이닝, 중견수로 1경기 2이닝을 소화했다.
현재는 1루수로 많이 나섰지만 2루수로 자리 잡아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안치홍 이후 세대를 준비할 수 있다. 이정후처럼 외야수로 전향을 하면 다양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결국 김민석의 수비 포지션 정착이 성장에 중요하다.
이미 호주리그를 경험한 것만으로 성장치는 충분히 얻었다. 롯데는 이후 김민석의 육성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1군에서 선배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경험치를 더 쌓게 하느냐, 아니면 2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및 기초 체력과 기본기, 수비 등을 갈고 닦아서 차분에서 육성을 하느냐다.
그동안의 1라운더는 어땠을까. 2020년 신인 최준용은 2군부터 시작해서 착실하게 성장했고 1군 필승조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반면 2021년 투수 김진욱, 2022년 외야수 조세진은 1군부터 기회를 받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롯데가 예상을 뒤엎고 선택한 재능인 김민석의 성장은 팀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다. 그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해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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