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 11시간 30분 만에 지리산 정복…서러움 폭발?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1.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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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가 11시간 30분 만에 지리산을 정복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김준호는 지난주에 이어 이상민,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해발 1,915m 지리산 정복에 나섰다.

이런 김준호에 엄홍길 대장은 등산스틱을 잘 잡아야 덜 힘들다고 조언했고, 이상민이 대장님 말 좀 들으라며 구박하자, "우리가 말 들었으면 미우새를 하고 있어?"라는 셀프 팩폭(팩트 폭격)으로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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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가 11시간 30분 만에 지리산을 정복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김준호는 지난주에 이어 이상민,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해발 1,915m 지리산 정복에 나섰다.

휴식을 취하고 배를 채운 김준호는 ”산악인이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라며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내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에 지겨워 죽겠다며 속마음을 대놓고 드러내는 등 힘들어 했다.

‘미운 우리 새끼’ 김준호가 11시간 30분 만에 지리산을 정복했다. 사진=미우새 캡처
김준호는 엄홍길 대장의 산행 중 절벽에서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는 말에 투덜대는 것도 잠시, 금세 숙연해지며 조용히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힘든 와중에도 센스 있는 입담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앞서가던 이상민의 계속되는 방귀 세례에 질색하며 분노했고 ”산도덕이 없네요“라는 신조어로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김준호는 이상민과 한참을 티격태격하며 오르던 중 뜻밖의 브로맨스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급격히 떨어진 체력 탓에 이상민과 엄홍길 대장을 먼저 보내야 했고, 이때 이상민이 자신이 있는 곳까지 내려와 등을 밀어주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김준호의 지친 기색 가득한 인상은 펴질 줄 몰랐고, 눈앞에 쉼터가 보이자 쉬어가자며 대뜸 벌러덩 누워버리기도. 그는 ”아이고 어머니~“를 주절거리더니 시름시름 앓으며 정신줄을 놓고는 ”여기가 구백왕봉정도 되나보다“라고 틈새 개그를 선보였다.

이런 김준호에 엄홍길 대장은 등산스틱을 잘 잡아야 덜 힘들다고 조언했고, 이상민이 대장님 말 좀 들으라며 구박하자, ”우리가 말 들었으면 미우새를 하고 있어?“라는 셀프 팩폭(팩트 폭격)으로 폭소케 했다.

김준호는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위기 끝에 천왕봉 완등에 성공해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산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지나가는 헬기를 보며 태워달라고 소리지르는가 하면, 엄대장과 이상민보다 한참을 쳐진 탓에 두 사람을 애타게 외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혼잣말로 서운함을 표하며 짠내를 유발했다.

그는 끈기와 인내 끝에 드디어 11시간 30분 만에 천왕봉 완주 쾌거를 이뤄냈다. 김준호는 마지막까지 혼자 내려와야 했고, 엄홍길과 이상민을 보자마자 서러움을 토로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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