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트칼라에 불어닥친 해고 칼바람, 블루칼라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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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금융 등 화이트칼라 분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블루칼라 직종에는 해고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작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화이트칼라의 정리해고 비중은 전체 고용인력의 1%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제조업, 레저·접객업, 소매업 등 블루칼라 직종에 비해서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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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금융 등 화이트칼라 분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블루칼라 직종에는 해고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작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보다 블루칼라 노동자가 더 빨리 해고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였던 1990~1991년, 2001년, 2007~2009년, 2020년에 접객업, 제조·건설업, 소매업을 포함한 블루칼라 노동자는 화이트칼라보다 더 빨리 실직을 경험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블루칼라 노동자는 화이트칼라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급여가 떨어졌다.
ADP의 수석 전략가인 넬라 리차드슨은 저임금 근로자들이 팬데믹 기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및 금융 분야 회사는 팬데믹 기간에 공격적으로 고용을 늘렸다”며 “이제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고용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까지 금융 및 보험 분야의 정리해고 규모는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분야 인력은 20% 이상, 빅테크 분야 인력은 약 14% 줄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화이트칼라의 정리해고 비중은 전체 고용인력의 1%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제조업, 레저·접객업, 소매업 등 블루칼라 직종에 비해서는 높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가 급증하자 기업이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디어에 투자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WSJ는 “저금리 시대에 실현 가능해 보이던 많은 사업 아이디어가 갑자기 수익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며 “더 위험하고 혁신적인 것에 의존하는 기술 및 금융 분야에서 대량 해고가 이뤄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WSJ는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기업은 종종 인적 자원, 법률 및 관리 분야 인력을 먼저 해고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WSJ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약화했지만, 여전히 많은 고용주는 정리해고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1년 동안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26% 증가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채용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 앱캐스트의 노동 경제학자인 앤드류 플라워는 “제조업 노동 시장은 구부러지기는 하겠지만, 부서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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