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세계최대 헬스케어 축제… K-바이오 총출동
■ JP모건 콘퍼런스, 오늘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대면행사로 열려
바이오·제약사 ‘기술거래의 장’
나흘간 세계 1500개 업체 참가
그간의 성과·향후 비전 등 홍보
삼바, 7년 연속 ‘메인트랙’ 발제
아태·중남미 섹션 첫 발표 맡은
롯데·에스디, M&A전략 등 제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9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3’에 대거 참석해 그간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홍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당당히 인정받고 의미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대형 기술 거래가 최종 조인되거나 발표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기술 거래의 장’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LG화학,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국내 유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고객 유치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983년부터 매년 열리며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여 개 제약·바이오 업체와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 참여한다. 행사는 기업설명회(IR)와 기업발표 위주로 진행되며, 각 기업은 기술이전과 투자금 유치, 공동 연구 협력사 확보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3년 만에 대면 행사가 재개된 만큼, 세계 시장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업체 간 소통과 협업이 특히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참가 기업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발표 세션에도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가장 핵심인 ‘메인 트랙’ 발표를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수행하게 됐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만 배정되는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존림 대표가 직접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회사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아울러 올해 사업 방향과 중장기 비전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된 만큼, 고객사 및 투자자 미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우리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초청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시아태평양·중남미 섹션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을 설립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은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0일 발표를 맡은 이원직 대표가 최근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과 올해 사업 방향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구축 계획을 밝힌 약 1조 원 규모 메가 플랜트 설립에 대한 상세한 구상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한 사업적 시너지와 향후 M&A 전략 등을 발표한다. 이 회사는 이달 안으로 메리디언 인수를 끝마치고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개별적으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거나 관련 부대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과 연구·개발(R&D), CDMO 역량 등을 내세워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삼중음성 유방암 등이 적응 중인 STAT3 표적항암제 ‘JW2286’과 통풍 신약 후보 물질 등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을 논의한다. 티움바이오도 다국적 제약사들에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TU2218’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TU2670’ 등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 R&D 등에 대한 논의에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발표를 하면 기술이전과 투자금 유치, 공동연구 협력사 확보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도 주목할 만한 대형 계약이 나올지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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