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좋은 분들 만나, 즐겁게 생활했다” 민간인 된 OK 원클럽맨, 이제 행복배구 외친다 [MK인터뷰]
“군대에서 즐겁게 생활했어요.”
OK금융그룹 원클럽맨 송명근(30)이 돌아왔다. 송명근은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전에 차지환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송명근이 V-리그 경기를 나선 건 2020-21시즌 2021년 2월 12일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695일 만이다. 그 이후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자진해서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해결했다. 퇴근 후 시간을 내 웨이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전역 전에는 휴가를 몰아 쓰며 팀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복귀전에서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며 웃었다. 송명근은 이날 12점, 공격 성공률 76.92%를 기록했다. 범실은 단 3개뿐이었다.
석진욱 감독도 “송명근이 들어오니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 체이서 매치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다. 서브나 공격에서도 예전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적장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송명근은 워낙 좋은 공격수다. 서브도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송명근은 “나에게 삼성화재전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오랜만에 경기하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다. 팀 승리에 기여가 되어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송명근의 복귀 첫 득점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송명근은 1세트 3-3에서 후위 공격 득점을 올리며 복귀전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첫 득점을 올린 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송명근은 “동료들이 잘 할 수 있게 도와준 덕분이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하면서 몸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성장도 많이 했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송명근의 손에서 나왔다. 3세트 24-20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곽명우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 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안산상록수체육관을 찾은 1,820명의 팬들은 송명근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그는 “명우 형이 준비하라고 사인을 줬다. ‘내가 끝낼 수 있는 기회구나’라고 생각했다. 고마운 토스였다. 마지막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끝나고 동료들이 많이 축하를 해준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나를 어떻게 응원하고,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달던 1번이 아닌 77번을 달고 시즌을 치른다. 현재 OK금융그룹에서 1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박승수다.
남자는 군에서 많은 걸 느낀다고 한다. 입대 전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송명근도 군에서 보낸 시간들이 모두 의미가 있고 뜻이 있을 터.
그는 “나 같은 경우는 상근 예비역으로 출·퇴근을 했기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같은 부대에 있는 사람들도 날 이해해 줬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편한 군 생활, 즐거운 군 생활을 했다. ‘큰 산을 하나 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 입대 전에 체중이 95~96kg까지 불었다. 그러다 본격적인 복귀 준비를 하기 전에 87~88kg까지 뺐다. 무릎이 안 좋기에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송명근은 “이제 후반기에 들어가고 있다. 순위 싸움도 해야 하고 팀도 목표하는 바가 있다. 에너지를 불어주면서, 팀을 더 높은 데까지 올리고 싶다.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분들도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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